철학자들의 사상과 삶을 통해 위안을 주고자 만들어진 책.
이 책 속에는 독자에게 위안을 주는 6명의 철학자가 나온다.
1. 인기 없음에 대한 위안 - 소크라테스
인기에 집착하는 사람은 자신의 의견보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더 높이 평가할 수 밖에 없고, 그로부터 상대의 호감을 얻으려고 한다. 그러한 모습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타인을 즐겁게 하려는 나의 욕망, 낯선 사람에게서 호의를 얻고자 하는 나의 욕망, 공무원에게 잘 보이고자 하는 나의 욕망."
인기를 얻기위해 우리는 상식에 많은 집착을 한다. 상식으로부터 우리는 무리에 속할 수 있고, 인기는 얻지 못할지라도 최소 따돌림은 받지 않겠지. 저자는 의문을 가진다. 과연 상식이 정말로 어떤 절대적 불변의 것인지. 정말 하나밖에 없는 최선의 답인지. 일상에서 누군가 상식에 관해 의문을 가지고 대화를 하려고 한다면? "왜 얼음은 차가운가" "왜 일하는가" "왜 결혼하는가"등의 질문을 한다면? 많은 사람들은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왜냐하면 이것은 왜라는 의문을 가질 가치가 없는 사회적 관습과 상식의 범위안에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왜라는 의문을 가지지 않았다면 노예제도와 노예와 여성이 제외된 선거제도가 아직까지도 남아있을지도 모른다.
사회의 한 실수를 우리(평범한 사람)가 가장 먼저 발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스스로를 그럴 가치가 없는 사람이라고 여기고 상식에 맞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 우리 생각에 가치를 두라. 그리고 논리적 검토를 하라. 우리의 뜻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적절히 대응을 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고집이 강하고 위압적인 인물"에 눌려 입을 다물게 될 것이다. 그 이후에는 불쾌감과 함께 설명할 수 없는 혼자만의 확신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그 시대 소크라테스는 남들은 가지지 않는 다양한 의문들을 가졌고, 상식이라고 여겨지는 것들의 모순점을 사람들과 대화하려고 했다. 그리고 그의 논리로 그 사람들의 사고에 모순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게 했고, 그와 대화를 나눴던 사람들은 소크라테스의 논리를 인정했다. 하지만 기존 아테네의 관습과 상식을 지속적으로 흔드는 소크라테스는 재판을 받게 되고, 과반수(배심원들은 재판의 내용이나 소크라테스의 발언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노인과 상이군이이 었다.)의 사형찬성표를 얻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크라테스는 평정을 유지한다. 스스로 옳다고 믿기 위해 다른 사람의 찬성을 필요로 했던 건 아니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두려운 것은 그로인한 조롱이 아닌가.
"진정한 체면은 다수의 의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논법"에서 나온다.
작가는 운동선수를 예를 든다. 운동선수는 대중의 의견이 아니라 전문가의 의견을 통해 자신의 컨디션 조절과 트레이닝을 한다. 운동선수가 두려워 하는 것은 자격있는 사람으로부터의 비난이고, 반기는 것은 자격있는 자로부터의 찬사이다.
"비판의 가치는 비평가들의 숫자나 지위 고하가 아닌, 그들의 사고 과정에 달려 있다" 단, 정의와 불공평의 경우는 예외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되는 것이 있다.
소크라테스는 재판이후 사형집행을 받았고 사약을 먹고 죽는다. 그 직후 그의 철학으로 인해 사회의 변화가 일어났다.
"이 사건은 자칫 많은 사람들에게 다수의 미움을 사는 것과 옳은 것과의 관계에 대한 감상적인 믿음을 조성할 수도 있다. 또 초반에 오해를 받았다가 훗날 보상을 받는 것이 마치 천재와 성인의 운명처럼 비칠 수도 있다. 우리 대부분은 천재도 아니고 성인도 아니다. 우리가 만약에 다른 사람들로부터 잘못되었다고 비난받을 때 무조건 자신이 옳다는 식으로 어린아이처럼 고집을 부린다면 소크라테스의 이야기에서 거부의 정당한 명분보다는 단순히 거부하는 자세를 미화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을 진실과 동의어로 보는 것은, 인기 없음을 잘못과 동의어로 믿는 것만큼이나 고지식한 짓일 것이다. 하나의 관념이나 행동이 유효하냐 아니냐는 그것이 폭넓게 믿어지느냐 아니면 매도당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논리의 법칙을 지키느냐의 여부로 결정되는 것이다."(70쪽)
인기없음에 주눅들 필요없고, 인기에 집착할 필요도 없다. 상식에 동의하지 않는 나를 자책할 필요도 없다. 중요한 것은 논리에서 나온 나의 생각이다. 그리고 이러한 나의 사고를 또다시 논리적으로 판단해 줄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 사람의 의견은 신중히 들어봐야 마땅하다. 그러한 논리적 사고야말로 인기없이도 체면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다.
즉, 우리는 다수의 조롱이나 비난에 상처받지 않아도 된다. 그들이 아무리 힘이 세고, 수가 많아도..
중요한 것은 이성과 논리적 사고, 그리고 그것을 가진 또 다른 사람들의 평가이다.
소크라테스식 사고방식(40쪽)
1. 확고하게 상식으로 인식되는 의견을 하나 찾아보자.
2. 이런 의견을 내놓은 사람의 확신이 강함에도 불구하고 거짓이 될 수 있는 점이 있는가? 그 의견이 진실일 수 없는 상황이나 환경을 찾아보자.
3. 예외가 발견되면, 그 정의는 틀렸거나 아니면 최소한 불명확 것임에 틀림없다.
4. 최초의 의견은 이런 예외까지 고려할 수 있도록 새롭게 고쳐져야 한다.
5. 그렇게 새로 정리한 주장에서 또다시 예외가 발견된다면, 앞에서 거쳤던 과정을 되풀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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