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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건축물

CEU(Central European University) - Budapest, Hungary

by wohlsein 2020. 3. 6.

Central European University건물로 2016년에 건립

설계는 architects O'Donnell & Tuomey에서 했다.

설계사무소 홈페이지에 건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다.

 

https://odonnell-tuomey.ie/central-european-university

 

 

이 건물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골목을 들어설 때부터 조용히 호기심을 이끌어낸다. 고풍스러운 건물들 사이로 보이는 현대적 건물이 크게 눈에 띄지도 않으면서, 고요하게 시선을 잡는다. 

 

 

 

기존의 건물과의 색감, 볼륨적으로 적절한 조화를 이루면서도 은근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건물의 형태적 변화가 미적인 요소뿐 아니라 용도적 유추도 가늠하게 한다.

 

 

 

 

좁은 가로변에 사선으로 전면 공간을 형성해 입구의 존재감을 상승시킨다. 이 공간은 공공성이 있는 건물이라는 것을 가늠하게 한다. 입구로 시선을 이끄는 듯한 낮은 턱과 소박한 전면 공간은 전면 가로와 조화를 이루어 보행자와 사용자에게 보다 풍부한 도시공간을 제공한다.

 

 

 

 

방풍실로 들어섰을 때의 이 목조문과 유리를 통해 보이는 내부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로비 공간은 상부로 높이 트여있어 실제 크기보다 더 넓어 보인다. 상부를 올려다봤을 때는 잠시 이 곳이 내부인지 외부인지 고민하게 된다.

 

 

 

 

 

벽을 사선으로 두어 로비 공간과 식당 공간을 구분했다.

 

 

 

 

 

 

세면대 재료가 마음에 든다.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로비와 휴게공간을 나누는 원형계단은 라푼젤의 탑을 올라가는 계단 같다. 답답할 수 있는 공간에 오픈구을 두어 쾌적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계단에서 밖으로 보는 것과 밖에서 계단을 보는 것 모두 작품을 보는 느낌이다.

 

 

 

 

 

원형 계단의 열린 공간에서 보는 로비. 이질적 재료와 벽과 천장으로 이루어진 선들은 틀 안에서 작품처럼 보이기도 한다. 데스크에서 일하는 사람은 긴장되겠다. 떨어지는 조명이 데스크로 시선을 이끄는 경향이 있다.

 

 

 

 

 

흐르는 듯한 선들은 목적지로 이끄는 듯한 느낌을 준다. 내가 가야 할 방향으로 나를 재촉하는 느낌? 그리고 그 선의 끝에는 머무르고 싶은 공간이 나온다.

 

 

 

 

 

 

원형계단의 끝엔 도서관 입구가 있다. 가파르게 느껴졌던 원형계단이 직선으로 바뀌고 조금 넓어진다. 넓어진 직선 계단은 속도감을 줄이고, 계단 양쪽의 기둥과 비교적 낮은 천장이 마음을 차분하게 한다. 도서관에 들어서기 전 공간이 마음을 차분히 다잡아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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