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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독서

20200114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알랭 드 보통 6

by wohlsein 2020. 1. 15.

철학자들의 사상과 삶을 통해 위안을 주고자 만들어진 책.

이 책 속에는 독자에게 위안을 주는 6명의 철학자가 나온다.

 

 

6. 곤경에 대한 위안 - 니체

 

 모든 곤경을 기꺼이 받아들여라.

 당장의 곤경을 피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마냥 즐거워 할 수는 없다. 그것은 임시방편에 불과하고 그 곤경은 더 큰 화마가 되어 다시 돌어 올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니체가 말하는 이제껏 인간들이 해왔던 곤경을 피하는 방법은 " 마취, 도취, 소위 말하는 위안들"이다. 온갖 재해를 견디고서야 나무는 거목이 될 수 있다. 우리가 가진 모든 부정적인 성격들과 생각, 그리고 환경들은 우리를 성장하게 하는 긍적적 요소들이 아닌지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보아야한다.

 완벽한 인생을 꿈꾼다면 인생의 곤경을 피하지 말아야 한다. 니체는 인간이 어떻게 지구상에서 최고의 동물이 될 수 있었는지를 조상의 곤경과 함께 이야기한다. 인간은 사나운 동물을 무서워 했지만, 피한 것이 아니라 도구를 발전시키고 무리를 만들어 가두었고, 사나운 날씨를 견디기 위해 더 튼튼한 건물을 지었다. 그리고 변덕 심한 날씨를 이용해 지금은 에너지를 발전시키기까지 하고 있다. 우리는 그래왔던 인간이고, 피할 수 없음을 인지해야 한다. 그러니 그 고통을 이용해라. 당장 피하더라도 계속해서 올 것이니.

"마음의 평온을 추구하는 사람에게 우선 필요한 것은 완성의 불가능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니체는 몇몇의 완성에 가까운 삶을 산 사람(갈리아니, 스탕달, 몽테뉴, 괴테 등)들을 초인(Übermensch)라고 명했다. 그들의 공통점은 호기심이 많고, 예술적 재능을 가지고 있고, 성적으로도 왕성하고, 어두운 면이 있지만서도 호탕하게 웃으며 유쾌하다고 한다. "용기, 야망, 위엄, 강인한 품성, 유머, 독립심"을 가지고 있고, 그들에게 없는 것은 "경건함, 순종, 분개와 까다로움"이라고... 니체는 괴테를 가장 존경했는데, 그는 스스로를 사회 속에 깊숙히 넣으려고 했다. 가능한 한 많은 책임을 지려고 했는데, 그는 이성과 관능, 느낌, 의지의 총체감을 원했다고 한다.

 그리고 극도의 비참함을 느껴보지 않은 사람들은 이러한 성향들을 가지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불운, 외부의 저항, 혐오, 질투, 완고함, 불신, 잔혹, 탐욕, 폭력" 이런 것들이 그들을 성장하게 했다는 것이 니체의 의견이다.

 " 그 누구도 경험없이는 위대한 예술품을 창작해낼 수 없고, 아무런 준비 없이 세속의 지위를 얻을 수 없는 법이며, 첫 시도에서 아주 훌륭한 연인이 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처음의 실패와 그에 뒤이은 성공 사이에 또 우리가 언젠가 이루고자 하는 인간형과 현재의 모습사이의 간극에는 고통과 고뇌, 부러움과 굴욕감 등이 채워져야 한다. 우리는 인간 완성에 필요한 요소들을 아무런 힘을 들이지 않고는 두루 갖출 수 없기 때문에 고통을 받는 것이다."(340쪽) 

 재능의 부족을 탓하기 전에 과연 노력을 했던가에 대한 의문을 품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어떠한 곤경에 처했을 때 그 당혹감에 회피하려고 하지말고, 그 곤경으로부터 아름다운 무언가를 일구지 못하는 사실에 당혹해야 한다.

 쾌감과 불쾌감은 함께 갈 수 밖에 없는 존재다. 둘 중 하나를 느끼려고 하면 다른 하나도 똑같이 느껴야지 얻을 수 있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쾌감이 클 수록 불쾌감이 커지고, 불쾌감이 클수록 후에 얻는 쾌감은 크다.

 그러니 행복감을 느끼고 싶다면 우리에게 고통을 주는 상황에 깊숙히 관여하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가끔은 우리가 가진 열정에 반해 부정적인 상황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날 때도 있다. 그렇다고 열정을 없애버린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가진 열정과 욕망을 고통 속에서 세련되게 다듬어가고 활용하는 것이야 말로 현명한 자세이겠다.

 니체는 산을 좋아했다고 한다. 산 아래에 많은 존재들이 있고 성장하려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 중 행동하는 사람이 산을 오르고 오르는 과정은 고통이지만 정상에 올랐을 때의 그 쾌감. 어쩌면 이 복잡하고 무서운 세상 속에서 가장 쉽게 목적을 이루고 쾌감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이 등산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술은 인간에게 해롭다. 이성을 잃게하고 시간을 잃게 한다. 그래서 니체는 술을 멀리했다고 한다.

 "우리로 하여금 행복하다고 느끼게 한다고 해서 모두가 유익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우리를 아프게 만드는 것들이라고 해서 모두가 나쁜 것은 아닐것이다."

 

 

좋은 말은 너무나 많은데... 읽고나면 머리에 없고

책보면서 이래저래 적었는데 정리는 안되고.... 술은 좋고........ 하하..

지금의 어려움에서 포기하지 말고 헤쳐나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