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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독서

20200128 건축, 흙에 매혹되다 - 래티티아 퐁텐, 로맹 앙제

by wohlsein 2020. 1. 29.

화석에너지의 고갈과 환경오염의 문제가 끊임없이 화두가 되고 있는 상황이고, 많은 분야에서 대책을 고안하고 있다.

건축계 또한 다르지 않다. 친환경 건축시스템 뿐 아니라 친환경 재료를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이 책은 친환경 건축재료인 흙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현대의 거의 모든 건축물에는 콘크리트가 사용된다. 콘크리트를 만들 때 사용되어지는 시멘트는 생산과정에서부터 이산화탄소를 생산한다. 세계의 환경보호를 위한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콘크리트를 대체할 만한 재료를 찾지 못했다. 흙재료는 아직도 콘크리트 만큼의 강도를 가지진 못했지만, 친환경재료와 신재료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큰 가능성을 보고있다. 흙이라는 재료의 취득용이성, 원자재를 이용한 간편한 화학작용 가능, 공기단축, 건물 생애주기 후의 재료처리방법까지.. 어쩜 우리가 찾던 절대적 친환경 재료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이 책에서는 흙구조를 천연 콘크리트라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의 말미에는 흙의 내구성이나 건축의 재료로써의 최상의 적합점을 찾는 화학적 실험들이 서술되어 있다.

 

흙건축의 장점

 

  • 취득용이성 - 전세계 곳곳에서 과거 흙건축의 흔적을 볼 수 있다. 아프리카나 사막지역에서는 현대의 새로운 건물에서도 볼 수 있는 재료이다. 과거에는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그들의 거주공간을 만들었을 것이고, 현대 기술의 도입이 가격이나 환경때문에 쉽지않은 나라들에서는 구하기 쉬운 재료인 흙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다. 
  • 비용절감 - 일단 주변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으니 재료비가 절감이 될 것이다. 흙건축에는 다양한 공법이 있지만 대부분의 공법들이 큰 기술이나 기계를 요하지 않아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 또한 있다.
  • 재료후처리 - 건물이 용도를 다 했을 때는 자연스럽게 그 자리에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흙건축 유의점

일단 흙은 물을 흡수하는 성분을 가지고 있다. 일정량의 물은 흙을 결합하게 하고 단단하게 하고, 내부공간의 습도조절이 가능하여 쾌적한 온도까지 맞춰줄 수 있지만, 빗물과 같은 너무 많은 외부의 물로 흙벽이 약해 질 수 있어 방지재료나 혹은 꾸준한 보수를 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흙이 아닌 재료인 지붕이 있으면 좋다. 처마가 있는 지붕을 사용해 벽에 닿는 빗물의 면적을 줄여주는 것이다.

물은 하늘에서만 흡수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땅에서도 흡수되어 질 수 있다. 그래서 거의 모든 흙건물들은 돌로 토대를 쌓은 후 그 위에 흙구조를 만든다. 혹은 콘크리트 기초를 사용한다.

철근콘크리트의 철근과 같은 역할은 짚이나 나무로 대체되어 질 수 있다. 짚은 때때로 현대 친환경건축에서 단열재의 대체재로써도 사용되어 진다.

바닥구조체로써의 흙재료는 아직까지 해결되지 못한 부분이 있어보인다. 현대의 새로운 흙건축물들은 벽은 흙을 사용하더라도 바닥구조는 콘크리트를 사용한 곳이 많다.

 

 

[Lehmbaukultur von den Anfängen bis heute - Jean Dethier]

Detail에서 출간한 이 책에는 많은 흙건축 사례들이 담겨있어 흙건축을 공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Martin Rauch Gebaute Erde Gestalten & Konstruieren mit Stampflehm - Otto Kapfinger, Marko Sauer]

이 것 또한 Detail에서 출간한 책으로 흙구조에 대한 자세한 내용들이 들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