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상의 어른들이 읽으면 좋을 책.
그들이 어떻게 나이듦을 인정하고 젊은 세대와의 갈등을 줄일 수 있을지에 대한 작가의 깊은 고민과 조언이 담긴 책.
우리의 부모님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이다.
나는 본가에 있는 책을 제목만 보고 독일로 들고 왔는데, 내 부모님의 책이었나 보다. 타깃 연령층(?)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나 또한 이 책을 통해 정리된 어른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어 좋았고, 부모님들을 전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30대인 나도 누군가에겐 많은 나이인데.. 이 책을 읽는 동안 웃기게도 내가 아직 어린 세대라는 것을 느껴 좋았다. (항상 어리게 살고 싶다.) 그리고 더 나이 드신 어른들도 젊은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책을 읽으며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어르신들에게 삶의 지혜 등 배울 것들이 많은 것은 맞지만 그들이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은 아니다. 인간은 완벽하지 않은 존재라는 것. 그러니 지금의 내가 너무 불만족스러워도 스스로 위로해주고 격려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어른들이 있다고 해서 무시하지 말고, 이해하려고 노력을 한다거나 예의 바르게 올바른 행동을 가르쳐드리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하다. 언제나 어딘가 조금 부족하고 항상 배우는 존재가 사람이라는 것을 우리는 인정해야 된다고 느꼈다.
이 책에는 유익한 삶의 조언과 지혜가 많았다. 그 중 개인적으로 더 와닿는 문장들을 따로 정리했다.
자기애가 지나치거나 자존감이 지나치게 낮은 사람들은 사회성이 떨어진다. 사회성을 기르는 방법은 타인을 사랑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타인을 사랑하기 위한 첫 번째 과정은 타인과 주변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고, 그다음은 자기 정서를 표현하며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것이다. 사랑은 살면서 터득하는 것이며 실천하며 길러지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대접받으려고만 하며, 누군가 먼저 다가오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지는데, 그러면 삶이 외로울 수 있으니 사랑을 해야 한다.
사람들과 갈등이 생길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듣기이다. 상대의 말에 귀 기울이며 내 감정과 원하는 것을 파악한 후, 말하는 것. 그리고 적당한 합의점을 찾는 것.
바뀔 수 없는 과거를 자꾸 후회하지 말아라. 오늘을 살아라. 열심히. 몸이 한가하면 과거를 떠올리기 쉽다.
과거는 심심할 때 잠깐 불러내 가지고 놀아라.
인간은 누구나 삶에서 장애물을 만난다. 삶의 장애물을 피하지 않고 극복한 사람만이 내 마음대로 살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긍정적인 사람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오늘 좋은 일이 있을 거라 믿는다. 그러나 긍정의 고수는 오늘 어떤 일이 일어나든 잘 견딜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를 사랑하려면 내가 누구인지 알아야 한다. 내가 누구인지 진정으로 안다면 인생은 훨씬 쉬워지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기준을 세울 수 있다. 그 주관으로 타인의 눈치를 보는 일 없이 소신껏 행동하게 되고, 다른 누군가와의 경쟁이 아닌 내가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우울감이 들거나 슬플 때 그 감정을 인정하자. 그러고서는 원인을 찾는 것에만 몰두하지 말고 그 감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엇이든지 하자.
사람들의 장점을 찾아보자. 그리고 사람들에게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자. 보통 사람들은 그런 질문에 답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 질문자에게 호감을 느낀다고 한다. 그리고 그가 잘하는 일이나 특징, 장점을 잘 알아두었다가 도움이 필요할 때 요청을 한다면 그것으로 인연이 되는 것이다.
의미 있는 삶이란 나누는 삶이다. 공부해서 남 주자
내가 매일 하는 평범한 일상들이 지나고서 돌아보면 여간 비범한 일들이 아니다. 기록해보라. 일기를 써보라.
누군가에게 미소 짓기만 해도 베푸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따뜻한 말 한마디, 지지 의사 표기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고마운 선물이 될 수 있다.
소수의 사람들이 좋은 일을 왕창 하는 것보다 다수의 사람들이 조금씩 마음을 걷는 것이 세상의 발전을 위해 더 좋다. (요즘 같은 힘든 시기에는 더욱이 맞는 말이다.)
좋은 일도 야금야금하는 것이 좋다. 잘하려고, 거창한 것부터 하려는 생각을 버리고 야금야금 내가 힘들지 않은 선에서 해 나가야 쉽다.
성공이란,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조금이라도 세상을 더 행복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이다. 자신이 한때 존재했으므로 해서 단 한 사람이라도 좀 더 편안히 숨 쉴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진정으로 성공한 삶이다.
잘 보낸 하루가 행복한 잠을 가져오듯이 잘 쓰인 인생은 행복한 죽음을 가져온다. 행복한 잠이란 마음에 불안이 없다는 말이다. 다른 사람의 말이나 겉치레에 신경 쓰지 말고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오늘을 귀하게 쓰자.
모든 일은 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일어날 수는 없다. 모든 것들이 차곡차곡 쌓여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 당장 모든 것을 잘하겠다고 마음먹지 말고, 되지 않는다고 좌절하지 말자. 지금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겠다고 결심하자. 그렇게 야금야금한다면 어떤 일이든 지치지 않고 오래 즐기며 할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의 즐거움과 재미는 완성에 있지 않고 그 과정에 조금씩 흩뿌려져 있다.
지금 나는 무엇을 선택하고 있는지 생각하면 훗날 나이 든 내 모습을 그려 볼 수 있으리라.
많은 좋은 말들 중 나는 '관계'에 더 많은 관심이 있었나 보다. 중요한 것은 상처 받을까 두려워하는 것이 아닌, 어떻게 즐기며 행복하게 살지 고민하는 것이다. 주체적으로 내 삶을 설계해나가는 것이 행복한 삶일 것이다.
그리고 계속 흘러가는 시간을 잘 사용하자. 과거를 붙잡고 있는 지금 이 시간은 다른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간이다. 나는 이렇게 또 책으로 많은 것을 배웠다. 책을 읽자.
독후감 쓰는 법이라도 찾아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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