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독서

20200109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알랭 드 보통 2

by wohlsein 2020. 1. 10.

철학자들의 사상과 삶을 통해 위안을 주고자 만들어진 책.

이 책 속에는 독자에게 위안을 주는 6명의 철학자가 나온다.

 

2. 충분한 돈을 갖지 못한 데 대한 위안 - 에피쿠로스

 

 "쾌락은 행복한 삶의 시작이자 목표" "모든 행복의 시작은 식욕의 즐거움"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항상 답은 아니다. 대부분 돈과 관련된 것일 가능성이 많다. 하지만 결핍의 수준을 넘어선다면 우리는 행복을 느낄 자격이 충분하다. 에피쿠로스는 우리가 가진 욕망을 조절하면 우울감을 줄이고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행복의 필수 조건: 친구, 자유, 사색, 음식"

 

 에피쿠로스는 언제나 친구와 함께 식사를 할 것을 추천한다. 인간은 언제나 자신이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해 줄 수 있는 누군가를 필요로 하는 존재다. 그리고 나를 진정으로 이해해 줄 수 있는 누군가(친구)가 필요하다. 그 친구는 나의 부족함까지도 이해해주고 나의 모든 것을 털어놓을 수 있게 하는 그런 사람이다. 그로 인해 우리는 호화로운 생활에 대한 욕망을 줄일 수 있고, 때로는 그에 못지않은 존경과 사랑을 받을 수도 있다.

 

 나를 고통스럽게 하는 모든 요인으로부터 벗어나는 것 또한 하나의 조건이다. 에피쿠로스는 그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도시 외곽으로 가서 자급자족하며 살았다. 황금도 필요없고 지위도 필요없고 도둑도 없는 곳.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사색을 하라. 사색은 글을 적는다거나 대화를 통해서도 할 수 있다. 즉, 불안을 일으키는 근본적인 문제를 알아내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준비되지 않은 채로 맞이하는 고통을 없앨 수 있다.

 

 알랭 드 보통이 말하는 "욕망의 본질 깨닫기"의 단계 (104쪽)

1. 행복을 위한 설계를 한 가지 세워라.

2. 그 설계가 잘못일 수도 있다고 상상하라. (욕망의 대상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행복할 수 있을지? 혹은 그것이 없이도 행복할 수 있을지?)

3. 예외가 있다면 행복의 필요충분조건이 아니다.

4. 행복을 엮기위한 정확성 만들기. 최조의 설계는 지금가지 나타난 예외까지 고려하여 수정되어야 한다.

 

 이 단계를 거치면 대부분은 처음의 생각과는 달라진다. 행복의 필요충분조건은 호화로운 생활, 금전적인 여유보다는 인간이 꼽아질 가능성이 많다. 혹은 자유.

 

 마지막으로 작가는 우리가 왜 값비싼 물건들에 강하게 끌리는가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그것은 우리가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것으로부터 우리가 얻는 것은 무엇인가하면 그것은 자유이거나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그로부터 얻는 행복이다. 많은 광고들은 그러한 인간의 심리(에피쿠로스의 철학으로부터)를 잘 담고있다. 사실 우리는 광고에 나오는 그 상품을 보는 것이 아니라, 판매수단으로써 만들어 진 장면으로부터 행복의 본질을 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값비싼 물건과 돈. 진정한 내 사람들이 있다면 그런 부가적인 것들을 필요로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에피쿠로스의 사상이다. 

 

 행복한 삶을 원한다면 이 철학자의 사상은 배울점이 많다. 하지만 "자유"에서는 의문점이 있다. 그 자유가 불쾌한 것 그리고 불필요한 것들로부터의 자유라고 하면, 현대사회에서 과연 가능한가 하는 것이다. 그 자유는 어쩌면 회피일지도 모른다. 그러한 회피는 사람을 더 큰 우울감 속으로 내몰수도 있다.